정부의 일방적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반대하며 철도노조 등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정부에 “열린 자세로 노동계와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시공스님)는 오늘(10월6일) 발표한 성명에서 “공공기관 노조가 대규모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상생이 아닌 억압과 통제의 대상으로 노동자를 간주하는 태도는 반드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승가회는 “노동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사회 불평등 임금구조를 더 고착화시키고 저성과자의 퇴출을 위한 선결과제로 추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임금 등 근로조건과 관련된 문제는 노사합의를 통해 변경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노동계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보수언론 등은 귀족노조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사회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인 노동자들은 결코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며 “그러나 정부는 노동자를 상생의 대상이 아닌 억압의 대상으로 간주해 일방적으로 정부의 정책시행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소통과 협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정이 아닌 청와대의 의지에 따라 밀어붙이기식으로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 행태에 이미 많은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정부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자행하던 억압과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모든 국민과 함께 현안에 대한 해결방식을 모색하는 열린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길,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내 논의 기구와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구성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