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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4 09:46
[법보신문] 실천승가회, 4월11일 기자회견서, "쇄신 통해 신뢰받는 종단 되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925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7604 [1506]
 
▲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시공 스님, 이하 실천승가회)가 4월13일 서울 실천승가회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실천승가회, 4월11일 기자회견서
“쇄신통해 신뢰받는 종단되길”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종단개혁 23주년을 맞는 지금,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을 통해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민주적 종단운영과 청정수행종단의 종풍을 수호해야 합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시공 스님, 이하 실천승가회)가 4월13일 서울 실천승가회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실천승가회 상임고문 청화, 명예대표 법안, 퇴휴, 공동대표 일문, 집행위원장 효진, 지도위원 혜조 스님이 참석했다.


실천승가회는 “종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하락은 우리 사회 최대 종교를 이웃종교에 내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범계행위 및 금권선거 등 청정승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종단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부대중의 대의를 모아 여법하게 진행돼야 할 종단 내 각종 선거가 불공정 선거로 진행되고 이에 대한 종단의 방관은 국민과 종도들에게 불신을 심어줬다”며 “세속의 선거보다 종단의 선거가 더욱 타락했다는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무원과 중앙종회에 민주적인 종단 운영과 청정수행 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천승가회는 “총무원은 이미 드러난 불법행위에 대해 조속하고 엄정하게 종헌‧종법을 집행하고 중앙종회는 선원수좌회 등 종도들의 의견을 반영해 총무원장 직선제특위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직선제 특위의 문호를 개방해 ‘사부대중에 의한 종단운영’이란 1994년 종단 개혁정신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종단개혁 23주년을 맞는 올해 실천승가회는 1994년 종단개혁의 주체로서 종단의 민주적이며 투명한 운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며 “종단개혁정신이 2017년 현재 종단에 오롯이 구현돼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협력’의 종단 풍토가 확립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다음은 성명 전문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나길 촉구합니다

- 종단 쇄신을 염원하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기자회견-


올해는 1947년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1994년 종단개혁 23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봉암사 결사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으로 인한 불법의 쇄락을 막고 왜색불교 일색이던 당시 종단을 자정하기 위한 일대 혁신운동이었습니다 ‘부처님 법대로’라는 기치아래 청담, 성철, 자운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들은 부처님 법에서 멀어진 불교계의 관행과 폐습 등을 바로 잡아 종단의 위상을 제고하였습니다.


또한 1994년 종단개혁 역시 종단의 온갖 구조적 병폐, 제도적 모순을 척결하기 위해 승ㆍ재가가 함께 참여한 아래로부터의 개혁운동이었습니다. 한국불교의 이 역사적 두 사건을 통해 현재 조계종단 운영체계와 청정승가의 정체성이 확립되었습니다. 그러나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종단개혁 23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 종단은 두 개혁운동의 가치를 계승하고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먼저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이하 본 회, 상임대표 시공)는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종단개혁 23주년을 맞는 올해 1994년 종단개혁의 주체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종도들에게 진심으로 참회 드리며, 그 동안 관행이란 미명하에 비합리적인 종단운영체계와 같은 오랜 적폐에 침묵한 점에 대해 거듭 참회 드립니다. 본 회는 앞으로 종단운영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이 아닌 건실한 비판과 문제제기 및 대안제시를 통해 국민과 종도들에게 신뢰받는 조계종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할 것입니다.


우리종단은 그 동안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세월호 사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의 조계사 피신사태,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입장표명 등 사회적 약자와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종단이 우리사회의 극한 갈등과 분열을 여법하게 해소하려는 노력들을 통해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온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청정승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종단 내의 여러 불미스러운 행위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되고 종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감마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우리종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하락은 불교가 우리사회 최대 종교의 위치를 이웃종교에 내어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범계행위 및 금권선거와 같이 청정승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들이 종단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 바로 이런 결과의 주원인입니다. 율장과 청규 준수 등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승가가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오히려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사부대중의 대의를 모아 여법하게 진행되어야 할 종단 내 각종 선거가 불공정선거와 선거관리 책임이 있는 종단의 방관으로 인해 국민과 종도들은 우리 종단을 불신하고 있습니다. 선출직 선거를 둘러싼 불법선거로 인해 세속의 선거보다도 더욱 타락했다는 비판을 우리 종단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종도들은 이미 드러난 청정승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와 금권선거 등에 대해 종헌종법에 의한 엄격한 조사와 처벌을 종단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종헌종법의 수호를 통해 종단의 위의와 존엄을 지켜야 할 종단은 진실규명과 종법에 의한 갈마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정독신 수행종단이라는 종단의 정체성과 율장에 근거한 높은 도덕성 유지가 바로 우리 종단이 존재하는 근본토대임에도 불구하고 종단은 종헌종법의 엄정한 집행을 통한 자정과 쇄신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되어야 할 때입니다. 민주적인 종단운영과 청정수행종단이란 종풍수호를 위해 우리 종단은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이런 어려운 난제들을 해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총무원은 이미 드러난 불법행위에 대해 조속하고, 엄정하게 종헌ㆍ종법을 집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앙종회는 선원수좌회 등 종도들의 의견을 반영해 총무원장 직선제 특위 활동을 강화하고 종도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또한 직선제 특위의 문호를 종도들에게 다양하게 개방해 공히 ‘사부대중에 의한 종단운영’이란 1994년 종단개혁정신을 실현시켜나가야 합니다. 우리 종단은 그 동안 염화미소법, 직선제 도입 등 우리 종단의 대표를 선출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어왔습니다.


총무원, 중앙종회, 각 교구, 일선사찰 역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기 출범한 종단 백년대계본부는 종도들의 대의를 담은 활동을 통해 총무원장 선거뿐만이 아니라 교구본사, 중앙종회의원 등 종단 내 각종 선거가 종헌종법에 의해 여법하게 진행되고 민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대안 마련에 진력해야 합니다. 종단의 구성원 모두가 한국불교에 닥친 현재의 위기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국민과 종도들로부터 신뢰받는 종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자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불교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종단을 둘러싼 여러 난제들을 종도들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해소함으로써 우리 종단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시대적 변화에 따라 종단 내 기관의 운영, 제도, 인사, 재정, 호법에 대한 적폐를 걷어내고 승가본연의 청정한 가풍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종도 역시 이 모든 문제들을 종단의 책임만으로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종도들 모두에게 주어진 ‘엄중한 책무’란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종단의 쇄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에 본 회는 1994년 종단개혁의 주체로서 개혁정신의 수호와 계승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종단개혁정신이 2017년 현재 우리 종단에 오롯이 구현되어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협력’의 종단 풍토가 확립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종단개혁 23주년을 맞는 올해 종단의 민주적이며 투명한 운영이 실현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이 만개할 수 있도록 본 회는 종도 모두와 함께 끊임없이 정진할 것입니다.

 

 

불기 2561(2017)년 4월 13일

실 천 불 교 전 국 승 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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