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도들의 열망을 외면한 제15대 중앙종회를 규탄하며 비구니스님 권익향상과 종단 내 공의제도 확대를 요구합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퇴휴 스님)가 8월13일 제199차 임시종회에서 비구니스님의 호계위원 임명 종헌개정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종도들의 열망을 외면한 15대 중앙종회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비구니스님들에 대한 권익향상과 종단 내 참여확대를 요구했다.
실천승가회는 “비구니 호계위원 임명은 승가의 한 축을 구성하는 비구니스님들의 당연한 권리로 남녀평등이라는 사회적 조류에 부합하는 종단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종도들의 열망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종도들의 열망이 종단 내 뿌리 깊은 여성차별의식에 의해 좌절되는 퇴행적인 모습을 15대 중앙종회는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실천승가회는 이어 “중앙종회가 자신들의 특권에 안주해 종단 내 불평등적인 요소에 눈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요구한다”며 “아울러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는 종단 내 비민주적인 요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후보자들이 다수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천승가회는 “비구니스님에 대한 제도적인 차별 및 참종권 제한의 해소와 사부대중의 주체적인 종단 운영 참여 등이 보장돼 종단 내 민주주의가 더욱 공고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올해 새로 구성될 16대 중앙종회에서 종단 내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종헌개정 청원활동을 전개하며, 총무원장 준직선제 도입을 통해 종단 내 직접 민주주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