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성직자들이 국민의 요구가 담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5대 종단 종교인협의회’는 오늘(9월1일) 오후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도회를 열고 특별법 제정과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사진>


종교인협의회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천도교한울연대 등 5대 종단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도회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퇴휴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을 비롯해 각 종교별 성직자와 신도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기도회는 서울 종각에서 열린 문화제로 막이 올랐다. 우중에도 5대 종단 성직자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특별법을 제정하라”, “대통령이 책임져라”는 구호를 외치며 종각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농성장이 있는 광화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성직자들은 천도교, 개신교, 불교, 가톨릭, 원불교의 순으로 기도회를 올리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염원했다.


이어 성직자들은 공동기도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국가 최고지도자와 정치권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5대 종단 종교인들 역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한 특별법 제정 △유가족과 국회 추천 인사가 동일하게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국가안전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과 점검 등을 촉구했다.


엄태규 기자 | che11@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