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조계종 전 총무원장 의현 스님의 대한 재심호계원의 감형 결정을 전면 무효화하고, 1994년 종단개혁 과정에서의 징계자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퇴휴 스님)가 조계종 전 총무원장 의현 스님의 대한 재심호계원의 감형 결정과 관련해 94년 종단개혁의 의미를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참회했다. 이와 함께 의현 스님의 재심 결정을 전면 무효화하고, 1994년 종단개혁 과정에서의 징계자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실천승가회는 7월8일 장성 백양사 인근 식당에서 의현 스님 징계감형에 대한 입장과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고불총림 방장 지선 스님과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 상임대표 퇴휴 스님을 비롯해 20명이 참석했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한임시총회는 3시간여가 걸릴 만큼 스님들간 치열한 토론이 진행됐다.

실천승가회는 이날 토론을 통해 5개의 결의사항을 도출했다. 상임대표 퇴휴 스님은 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실천승가회는 지난 6월22일 서의현 전 원장에 대한 재심호계원 판결과 관련해 편법사면임을 밝히며 종단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어떠한 과정도 이뤄지지 않아 오늘 임시총회를 개최해 총 5항목의 결의사항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퇴휴 스님이 밝힌 결의사항은 △실천승가회는 종헌종법을 수호하지 못한 점과 94년 종단개혁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참회한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재심 결정을 전면 무효화하라. △이번 판결의 책임을 지고 재심호계원장 자광 스님과 재심호계위원은 참회하고 전원 사퇴하라. △94년 종단개혁 과정에서 징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특별법을 제정하라. △94년 종단개혁을 계승하려는 모든 출재가 단체들과 함께한다.

퇴휴 스님은 “실천승가회의 결의사항은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라는 것”이라며 “서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재심호계원의 결정에 종도들이 반발하는 것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94년 종단개혁을 계승하려는 모든 출재가 단체들과 함께하겠다”며 “종단은 종도들의 뜻을 존중해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재심 결정을 무효화해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동참하는 ‘94년 불교개혁정신 실천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 동참과 종도 의견수렴 방법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퇴휴 스님은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장성=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