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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1 16:01
[공지]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엽서보내기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52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618233?sid=104 [249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0907161?sid=104 [2487]

   버마(미얀마) 현지에서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과 군부 문제에 대해 보내온 글입니다.


지난 2월 1일 군부쿠데타 이후부터 오늘까지 군인과 경찰들의 만행 때문에 수많은 시민들이 다쳤습니다. 그 중 900명 이상이 사망했고 6640명 이상이 강제 체포당했습니다. 체포된 시민 중에 여러 명은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또 하나의 문제가 결국 일어났습니다. 최근 버마(미얀마)에서 코로나 3차 대확산이 시작되었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버마에서 6월부터 9월까지는 매일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 계절입니다. 우기 때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병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군부 쿠데타 사태로 피해자와 난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어 시민들은 더욱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정도이고, 확진자는 하루에 수천명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수는 군부 쿠데타로 의료 체계가 무너져 사실상 진단 검사도 받을 수 없고 진료도 받을 수 없는데도 발생하는 수입니다. 봉사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양곤의 화장터에서 하루 내내 줄을 서는 상황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람이 많은 도시는 물론 분쟁지역, 난민촌까지 코로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감옥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군부에 의해 강제로 체포되고 수감된 사람들 중에서도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위험한 상태에 있기도 합니다. 학교들은 6월 초에 새 학기를 시작했는데 7월 9일부터 전면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63개 도시(타운십)가 락다운되었습니다.

문제는 대비 준비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6월 전부터 주변 국가 인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발생했고 버마에서도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이 이를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군부는 6월 초 새 학기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지만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학교 등교 재개에 반대했던 이유 중에는 군부 통치를 거부한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 방역 없이 학교 문을 열면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 확산은 등교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코로나 환자들이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은 몇 개밖에 없습니다. 그 병원들에서도 의사니 간호사가 많이 부족해 진료를 받으려고 환자들이 줄을 섰고, 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긴 줄을 선 후 겨우 등록을 한다 해도 다시 검사나 치료를 받는 데 몇 시간씩 더 기다려야 합니다. 결국 하루 종일 병원에서 대기하다 돌아가야 하거나 병원들을 전전하다 돌아가기 일쑤입니다.

작년에 코로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도 많았고 쉼터(생활치료센터)도 많이 운영되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수만 명이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민들은 물론 많은 은행들과 기업들도 후원에 참여했습니다. 국영 언론에서도 열심히 보도했습니다. 그 덕분에 치료비부터 숙소, 식사, 생필품 등을 받는 것도 모두 무료였습니다. 이 정도도 부족하다며 더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 군부는 이전처럼 쉼터들을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하지만 사실상 보여주기식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작년부터 있었던 쉼터들 말고 다른 새로운 곳에서 운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쉼터 상태가 좋지 않고 작년에 운영했던 쉼터와 많이 다릅니다. 의료 기계나 물품 등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작년에 사용하던 의료 기계와 물품들을 왜 쓰지 않는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이뿐만 아닙니다. 지난 7월 9일에 군부의 총사령관은 코로나 관련 회의 자리에서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의사와 간호사는 프로젝트별로 제공하겠다’고 하며 ‘그 의사와 간호사들은 범죄 및 정치적인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그 보도를 보고 더욱 화가 났습니다.

또한 지금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하고 있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사망자 중에 대부분은 병원이나 쉼터(생활치료센터)를 찾을 수 없어 집에서 전전긍긍하며 사망했습니다. 사망하는 사람들 중에는 호흡이 매우 어려워져 산소(O2, Oxygen)가 필요한데 산소를 구하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7월초부터 산소를 만드는 회사들 앞에는 산소통에 산소를 넣으려고 줄 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줄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7월 11일 군부는 국립 병원과 쉼터들에서 산소가 부족하다면서 산소 만드는 기업들은 개인에게 산소 판매를 금지한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산소 가격은 7월 초부터 이미 2~3배로 올랐고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군부의 명령은 호흡이 어려워 산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냥 죽어라고 하는 말과 다름없다고 시민들은 여기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가족 중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 필요한 약과 물품, 그리고 산소를 구하기 위해 밖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가족 내에는 누가 코로나에 걸렸고 누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군부는 코로나 문제를 가지고 시민들을 공포로 통치하려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군부는 오히려 시민들에게 투쟁의 길로 몰아가게 하는 것만 같습니다. 지금 버마 시민들이 이러한 지옥 속에서 군부와 코로나 둘 다와 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시민들은 서로 도우며 버티고 저항하고 있습니다. 버마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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