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위기를 극복하고, 종단 개혁을 위해 ‘사회적 신뢰 회복과 종단혁신 비상개혁회의’ 구성하자!
1994년 개혁회의 부의장이시고 종단의 원로이신 설조스님께서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 단식을 22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설조스님은 국민과 불자들의 신뢰를 잃고 지탄받고 있는 한국불교를 살리기 위해 종단의 적폐청산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설조스님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명명백백하게 해소하고, 종단내에 만연하고 있는 각자도생의 개인주의 문화와 재정의 사유화를 해소하여 사방승물 정신이 살아있는 본래의 승가공동체로 한국불교를 일대 혁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설조스님의 단식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시급히 추진되거나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는 사부대중과 함께 진력할 것입니다.
- 다 음 -
1) PD수첩에서 방영된 종단 소임자들은 이 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용퇴해야 합니다.
- 개인의 신상 의혹으로 인해 종단과 불교가 사회로부터 지탄받고, 불자라는 자긍심이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종단과 불교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권위 실추에 대해 총무원장을 비롯하여 PD수첩에서 방영된 소임자들은 책임을 지고 용퇴하기 바랍니다.
- 종단을 자정하고 개혁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종도와 사회의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종단 집행부의 리더십은 이미 사회와 종도로부터 불신 받고, 권위는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 종단의 리더십으로는 종단의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도, 종단을 개혁할 수도 없기에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지도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며, 사회적 신뢰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2) ‘조계종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해산하고, ‘비상개혁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 현재의 ‘조계종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PD수첩 방송 내용 자체를 해종, 훼불로 규정하고 있고, 위원회의 인적 구성과 활동방향이 그 편향성으로 객관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지 않기에 즉시 해산해야 합니다. 대신 시민사회를 포함하여 사부대중으로 구성되는 ‘사회적 신뢰 회복과 종단혁신 비상개혁회의’(가칭 ‘비상개혁회의’)를 새로이 발족하여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따라서 중앙종회와 종단 집행부는 PD수첩 방송 내용과 불교시민사회에서 적폐로 규정하고 있는 종단 현안과 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조사 및 조치와 종단의 혁신에 관한 전권을 ‘비상개혁회의’에 부여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3) 원로 큰스님들과 중진대덕스님들의 결단을 요청합니다.
- 한국불교가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누란의 위기입니다. 원로 큰스님들과 본사주지 등 중진 대덕스님들께서 종단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원로 큰스님들은 원로회의를, 본사주지스님들은 교구본사주지협의회를 열어 ‘비상개혁회의’ 구성을 결의하여 작금의 종단 위기를 해결하고 청정한 승가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결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용주사 주지의 재임은 절대 불가합니다.
- 은처자 의혹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있고, 국민과 불자들에게 지탄받고 있는 성월스님이 용주사 본사주지 재임에 나선다는 것은 한국불교의 자정능력 상실을 극명히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또한 그나마 아직 신뢰가 남아있는 국민들과 불자들이 한국불교에 완전히 등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따라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하여 종단은 현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의 본사주지선거 출마를 금지하고, 즉시 조사를 통해 징계조치할 것을 요구합니다.
5) 불자님들께서 한국불교의 자정과 혁신의 주인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 종단 문제를 스스로 풀어 한국불교가 자정의 힘이 있다는 것을 사회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종단 적폐를 척결하고 종단을 일대 혁신하는 길에 눈을 뜨고, 귀를 열어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나서길 부탁드립니다.
2018. 7. 11.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
(청정승가탁마도량,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