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네그로스 섬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필리핀 인권 상황을 주시하며 국제적 연대의 끈을 이어 온 우리 한국의 인권, 종교, 시민 사회 단체들은 지난 19일 네그로스 옥시덴탈주 토보소 살라망카 마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의 소식을 접하며 경약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지난 4월 19일 필리핀 육군 제 79보병대대가 실시한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19명이 사망하고 살라망카와 산호세 마을의 농촌 공동체 주민 168가구 653명 이상이 강제 이주 당했다고 한다. 희생자 중에는 미국 시민 2명을 포함해 이미 독립언론 운동으로 잘 알려진 지역 언론인 RJ 레데스마, 필리핀 대학의 학생운동 지도자 알리사 알라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살해 당시 지역민들의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지역 사회 활동과 현장 체험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보면 필리핀 군당국의 “신인민군과의 교전 중 발생한 살해”라는 설명은 공허한 주장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 이는 명백한 국제 인도주의 법 위반으로 보이며, 매우 심각한 인권법 위반에 해당되는 범죄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주지하는대로 필리핀 전임 대통령 두테르테가 반인도적 범죄로 국제 사법재판소에서 체포 구금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오명 속에서 또다시 이런 비극적 참사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이번 학살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필리핀 정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중립적이고 신빙성있는 조사기구를 구성하고 진실을 규명하라.
2.이번 반인도적 학살에 가담한 모든 이들을 철저히 색출하고 처벌하라.
3.네그로스 지역의 평화 회복을 위하여 만연한 불평등과 농민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정의로운 사회개혁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라.
우리는 또한 한국정부에 반인도적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과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특별히 반인도적 범죄에 사용되는 무기 수출을 중단하고 반인도적 범죄에 가담한 필리핀 인사들의 한국 입국을 불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 한국의 제 단체들은 앞으로의 사태를 주시하며 이번 학살의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 실현을 위해 필리핀 인권 국제연대 (ICHRP) 등을 비롯한 필리핀 국내외 모든 선한 세력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필리핀 인권네트워크,고난함께, 국제 민주연대, 기독교 사회문제 연구원, 사) 기독교민주화운동,
서울 디아스포라 교회,,실천불교승가회, 아시아의 친구들, 오산 이주민 센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한국교회 인권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국제협력선교위원회/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KASAMAKO(재한필리핀연합)